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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그 두 얼굴의 심리학/보르빈 반델로브 불안은 탁월한 업적을 이루는 데 필요한 무한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유명한 음악가 중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최고가 아니면 견딜 수 없다. 호평을 들으면 불안이 좀 줄어들고, 혹평을 들으면 불안이 심해진다. 그래서 그들은 더 뛰어난 음악가가 되기 위해 더 많이 연습하고, 더 독창적인 음악을 생각해낸다. 실패하는 것, 인기가 떨어지는 것, 평범해지는 것에 대한 불안이,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배우, 작가, 화가, 스포츠 선수, 정치인, 학자를 만드는 원동력인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여키스와 그의 제자 존 도슨은 너무 심한 불안은 수행능력을 떨어뜨리지만, 적당한 불안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게 만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키스-도슨 법칙에 따르면, 시험이나 강연을 앞두.. 더보기
개성을 시안, 교토처럼 개성(開城), 시안(西安), 교토(京都)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고대국가의 수도였다는 사실이다. 개성은 474년 동안 고려의 수도였고, 시안은 중국 역사상 최전성기를 구가한 당나라를 비롯해 13개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곳이다. 교토는 헤이안시대가 열린 794년부터 메이지 유신을 계기로 도쿄(東京)로 천도한 1869년까지 고대 일본의 수도였다. 동아시아 3국의 장구한 역사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이들 고도(古都)는 찬란한 전통과 문화유적으로 먹고 산다. 관광객들에겐 단연 인기도시다. 개성은 상대적으로 덜 개방되긴 했지만 말이다. 이런 세 도시가 최근 들어 첨단공업도시로도 부상하고 있는 또 다른 공통점이 시야에 들어온다. 선두주자는 일본의 교토다. 일반인들은 그리 주목하고 있지 않지만 교토는 독창적인 경영모델.. 더보기
포르노그라피는 정치적이다 포르노그라피의 발명/린 헌트 엮음 조한욱 옮김 책세상 (1996년) 잘 하는 것도 많지만 달갑잖은 세계 1위를 많이 보유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자살률, 저출산율, 고령화진행률, 이혼율,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에서 모두 세계 정상을 달린다. 여기에 추가해야 할 게 ‘포르노그라피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나라’라는 불명예다. 2년여 전의 보도이지만 영국 BBC방송이 발행하는 잡지 는 한국을 1인당 포르노그라피에 지출하는 비용이 가장 많은 국가 1위에 올려놓았다. 단테의 에 나오는 7가지 죄악을 얼마나 많이 저지르고 있는지 국가별 순위를 매긴 결과다. 한국은 색욕, 식욕, 탐욕, 나태, 분노, 시기, 오만 가운데 색욕 부분 1위에 등극한 것이다. 포르노그라피는 인간 본능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관음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