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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신고! 미래와 창조를 찾습니다 실종 신고! 쌍둥이 미래와 창조. 법적 나이 8개월이 다 되어감. 실제론 더 일찍 태어나 나이에 비해 커 보임. 찾아주시는 분에게는 거액의 사례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엄마가 돌보지 않는 사이에 누가 두 아이를 훔쳐 갔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돈을 요구하지 않는 걸 보면 유괴한 이가 몰래 키우려는 생각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알 수 없습니다. 미래와 창조는 우리 집안의 소중한 희망입니다. 두 아이가 없으면 우리 가족은 살아갈 기력을 잃어버립니다. 사실 엄마는 두 아이를 우리 집을 포함해 가문 전체를 책임질 수 있는 기둥으로 키우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 엄마는 워낙 원칙과 신뢰의 표징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엄마는 잃어버린 쌍둥이를 찾을 생각이 없는 .. 더보기
세상을 바꾼 책 이야기(23)--<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카를 마르크스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유난히 오랫동안 수난을 겪고 있는 인물이 막스 베버다. 금서 목록작성이나 검문검색 때가 되면 웃지 못 할 소극(笑劇)의 무대에 영락없이 오르는 것이 막스 베버의 책이다. 군사독재정권 시절 대학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은 막스 베버의 책을 들고 다니는 학생이 발견되면 무조건 압수하곤 했다. 마르크스를 부르던 이름 ‘맑스’와 베버의 ‘막스’를 구분하지 못했던 권력 때문에 일어난 책 수난은 1950년대나 21세기를 가리지 않는다.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을 지낸 박상증 원로목사가 1950년대 말 미국 유학을 마친 뒤 배를 타고 귀국 할 때의 일화다. 부산세관을 통관할 즈음 처음 뜯은 상자의 맨 위 책이 하필이면 영어로 쓴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 더보기
공직자 윤리의 이중 잣대 미국 미시간 주 지방법원 레이먼드 보에트 판사는 재판 도중 휴대폰이 울리면 누구든 휴대폰을 압수한 뒤 벌금 25달러를 내야 돌려주는 규정을 만들어 엄격하게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재판 진행에 방해 받는 것을 몹시 싫어하기 때문이다. 물론 재판 전에 이를 빠짐없이 알린다. 그는 지금까지 방청객은 물론 검사, 피고, 경찰관으로부터도 휴대폰을 압수한 적이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한 재판 때 검사가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었다. 보에트 판사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에서 느닷없이 “명령어를 말씀하세요”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검사는 발언을 멈추고 판사를 쳐다봤다. 보에트 판사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서둘러 휴대폰을 끄고 검사가 발언을 계속하도록 했다. 재판이 끝난 뒤 그는 자신에게 벌금 25달러를 부과했다.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