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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모든 것은 K로 통한다? 한국 문화콘텐츠를 상징하는 ‘한류’가 그예 정점을 찍은 걸까? K팝 성장둔화와 위기론을 운위하던 최고 기획사의 내분이 불길함을 암시하는 걸까? 노파심까지 발동한다. 세계 최고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거느리고 있는 하이브의 방시혁 대표와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충돌을 주시하는 이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그러잖아도 한류의 최전선에 있는 K팝이 한계점에 도달하지 않았느냐는 우려의 눈길이 적지 않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K팝을 포함한 한국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2021년 77.7%로 정점에 다다른 뒤 2022년 72.5%, 2023년 68.8%로 2년 연속 인기가 줄어드는 추세다. 음악에 한.. 더보기
걱정되는 임기 말 무더기 졸속 입법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얼마나 일을 하지 않는지는 ‘일하는 국회법’이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너무나 오랫동안 ‘노는 국회’라는 욕을 먹다가 스스로 ‘일하는 국회법’까지 만들어 놓았다. 불과 3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일하는 국회법’은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일하는 국회법’은 상임위가 매달 2회 이상 전체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17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14개 상임위 소속 25개 법안심사소위원회는 매달 3회 이상 법안심사소위를 열어야 한다. 21대 국회에서 이를 준수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어겨도 처벌받는 규정이 없으니 있으나 마나 하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속담이 있는 나라여서인지 이따금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법’을 발의하는 웃지못할 희극 같은 일도 벌어진다. 그걸 통과시키리라고 믿는 바.. 더보기
‘돈오돈수’ 수행과 윤석열 정치 영원히 끝나지 않을 불교계의 쟁점 가운데 하나가 ‘돈오돈수 돈오점수’ 논쟁이다. 돈오돈수(頓悟頓修)는 단박에 깨달으면 그 이후에는 수행이 필요없다는 견해다. 문자 그대로는 ‘단박에 깨치고 단박에 닦는다’라는 뜻이다. 돈오점수(頓悟漸修)는 단박에 깨치고 점진적인 수행을 거쳐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한다는 관념이다. 이처럼 논점은 궁극적인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론이다. 돈오돈수를 주장한 대표적인 인물은 고려 말의 국사 보우다. 현대 인물로는 성철스님이 있다. 이들은 한번 깨달았으면 그만이지 뭘 또 수행하느냐는 주장을 편다. 수행이 더 필요하면 깨달은 게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 견해는 중국 선종 육조 혜능의 가르침에서 유래한다. 돈오점수를 주창한 대표적인 사람은 고려 말의 보조국사 지눌이다. ‘한번 깨쳤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