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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강국 쿠바의 코로나19 백신 쿠바 의사들은 ‘체 게바라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의 의료수준이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역사적 배경에는 체 게바라를 빼놓을 수 없다.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가 아르헨티나 의사 출신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쿠바가 의료강국이 된 것은 1959년 혁명 이후 교육·농업·의료 3대 개혁이 거둔 열매다. 피델 카스트로 형제와 함께 쿠바 혁명에 참여한 체 게바라는 한 연설에서 의료 접근성을 역설했다. “의사는 씨를 뿌리고 가꾸는 농부와 같다. 어디서 무슨 일이 생겨도 의사는 환자와 가장 가까이 있어야 하고 그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쿠바혁명 직후 “학교와 병원은 부자들만 가는 것이 아니다. 쿠바 인민 모두를 무지와 질병으로부터 해방.. 더보기
증언으로 밝힌 북한 음악 남북한의 음악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지만 70여 년 분단 상황을 거치며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음악에서도 통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조하는 북한에서는 전통 음악을 가리키는 용어부터가 다르다. 남한에서 ‘국악’이라고 부르는 음악이 북한에서는 ‘민족 음악’이다. 전통 악기에 대한 태도도 양쪽이 사뭇 다르다. 남한이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해 온 반면에 북한은 서양 음악 연주에도 문제가 없도록 대부분의 전통 악기를 개량해서 사용하고 있다. 국립국악원 천현식 학예연구사와 북한 음악 연구자 김지은 씨가 공동으로 집필한 『재외 동포 원로 예술가 구술 채록 ? 일본 편』은 이 같은 북한 음악의 실체를 안내하는 길라잡이가 되어 준다. 이 책은 총련계 재일동포 원로 예술가 8명의 구술을 기록한 것으로 남북한 간에 왕래와.. 더보기
치명상 입은 미국 민주주의 민주주의 모범국인 미국이 반면교사로 전락한 것은 이율배반의 비극이다.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민주주의 교과서는커녕 세계적 조롱거리가 됐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와 별개로 수렁에 빠진 민주주의를 건져내는 게 급선무처럼 보인다. 대선 부정 논란으로 3개월째 정국 혼란에 빠진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미국을 비웃을 정도니 말이다. 뉴욕타임스의 개탄이 뼈저리다. ‘이번 대선에서 미국 정치·사회의 추악한 이면이 낱낱이 폭로됨에 따라 대통령이 누가 되든 대외적 국가이미지가 이미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민주주의 가치들이 반민주적 세력들에 의해 희생당하는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일이 미국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걸 올 미국 대선이 드러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탄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