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코리아를 향한 공동 작업 탈북민 출신 작가 코이(Koi)는 자신을 드넓은 강물에서 맘껏 헤엄치며 살기 위해 어항을 탈출한 물고기에 비유한다. 흔히 ‘비단 잉어’로 불리는 코이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밖에 자라지 않는다. 반면, 연못에서 15~25㎝, 강물에서는 90~120㎝까지 너끈히 큰다. 코이라는 예명이 ‘넓고 자유로운’ 남한 땅에서 그가 키워가는 당찬 꿈을 말해준다. 코이는 열여덟 살이던 2008년 12월 홀로 함경북도 청진 고향 집을 떠나 국경을 넘어 중국에 도착했다. 그가 위험한 여정을 택한 것은 앞서 가족과 함께 남한에 와 살고 있던 친한 친구의 강력한 권고 때문이었다. 부모님도 그의 뜻을 꺾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태국을 거쳐 2009년 3월, 꿈에 그리던 남한 땅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그는 ‘하룻강아지 .. 더보기 진보정부의 탄소중립 딜레마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뜨악했을 순간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대표가 탈원전 기조 변화를 권유한 때가 아닐까 싶다. 지난 금요일 문 대통령이 민주당 새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간담회장의 분위기를 전하는 삽화 가운데서 말이다. 송 대표의 모두발언이 문 대통령보다 훨씬 길었던 점이나 다른 직설적인 발언 장면보다 그게 더 강렬한 잔상을 남겼을 개연성이 커 보인다. 송 대표가 ‘소형 모듈 원자로’ 연구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어긋나는 역린(逆鱗)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데다 사후 청와대 내부에서 불만이 제기된 것을 보면 짐작이 간다. 민주당 의원 중 사실상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탈원전 정책 수정 소신을 펴온 송 대표가 지론을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서 피력.. 더보기 남북한의 고민, MZ·장마당 세대 남북한 모두 요즘처럼 2030세대가 나란히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적이 없는 듯하다. 남한에선 MZ세대, 북한에선 장마당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이 2030세대다. 남북한 집권층에게 다 같이 걱정스럽고 두려운 존재다. 이들의 최대 관심사가 ‘돈벌이’라는 것도 같다. 탈이념과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점 역시 비슷하다. 북한에서 장마당세대가 돈에 여념이 없게 한 것은 체제 모순이고, 남한에서는 집권층의 부동산·경제정책 실패가 MZ세대의 광적인 재테크 열풍을 부추겼다. 북한의 장마당세대는 여태껏 보지 못한 변화의 원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는 자신과 같은 장마당세대의 충성심 이반이 가장 무서운 체제 위협일 수밖에 없다. 북한은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3주년인 4월27일부터 사흘간 기념행사가 .. 더보기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2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