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가죽 수갑 2003-06-13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앞에 있는 자그마한 섬 알카트라즈는 전략적으로 더없이 뛰어난 요새였다. 이곳은 캘리포니아의 황금 수송 요충지이기도 했다. 알카트라즈는 미국의 악명높은 죄수들을 수감했던 곳이면서 인권침해로도 최악을 자랑했던 형무소로 명성이 자자하다. 금주법과 대공황으로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미 연방수사국(FBI)은 '범죄와의 전쟁'에 나선다. 당시 알카트라즈 감옥에 투옥된 죄수들은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쟁쟁한 인물들이다. 알 카포네, 존 딜링거, 앨빈 크리피 카푸스, 베이비 페이스 넬슨, 보니 파커, 클라이드 바로 등등.이곳은 탈옥성공 확률 0%를 자랑한다. 간수의 살해, 죄수들의 비인간적 취급, 자살, 자해 등의 감방 비화가 공개되면서 1962년 폐쇄될 때까지 29.. 더보기 [여적] 수상 거부 2003-06-11 독설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프랑스 화가 에드가 드가에겐 이런 일화가 따라다닌다. 한 동료 화가가 제자의 '활쏘는 사냥꾼'이라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참 잘 겨누고 있지요"라고 말하자 드가는 "상(賞)을 겨누고 있군 그래"라며 쏘아붙였다. 상 욕심으로 가득 찬 예술가들의 심보를 비꼰 것이다.하지만 영예롭기 그지없는 상조차 서슴없이 물리치는 이들이 심심찮게 심금을 울린다. 재미 화교 여학생이 전국 최우수 고교생에게 주는 대통령상을 거부한 사건이 중국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적이 있다. 미국 최고 명문의 하나인 필립고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게 된 왕위안(王淵)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수여하는 상을 거부한 것이다. 미국 국적자만 받는 상이어서 미국 국적을 취득할 계획이 있다고 백악관에 통보하면 그만.. 더보기 <경향의 눈>브레이크없는 日 우경화 2003-06-10 서양물건 가운데 일본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게 '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1543년 9월23일 포르투갈 상인들이 탄 배가 태풍 때문에 가고시마의 다네가시마 섬으로 밀려왔을 때였다. 이 총은 개량종으로 다시 태어나 50년 후 임진왜란의 결정타가 됐다. 당시의 총 2정은 지금도 다네가시마 종합개발센터에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다.美묵인 아래 과거청산 미적지근 첫 박래품(舶來品)인 총이 일본 군국주의의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면 논리의 비약일까. 미국과의 태평양전쟁도 따지고 보면 총칼의 위력을 과신한 일본의 군사적 모험주의가 낳은 셈이다. 1941년 8월 미국 현지의 첩보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한 일본군 대령은 육군 참모총장에게 미국이 일본에 비해 철강 생산능력에서 .. 더보기 이전 1 ··· 257 258 259 260 261 262 263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