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정치, 물감의 정치 세상의 모든 빛을 섞으면 흰색이 나온다고 한다. 흰빛은 세상의 모든 색을 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인이 오랜 옛날부터 유난스레 사랑하는 게 흰색이다. 빛은 서로 섞일수록 밝아지고, 물감색은 섞일수록 어두워진다. 빛은 섞일수록 밝아져 가산(덧셈) 혼합이라고 부르고, 물감색은 섞일수록 탁해진다고 해서 감산(뺄셈) 혼합이라고 일컫는다. 빛처럼 더할수록 좋은 것으로는 사랑 이타심 평화 인류애가 꼽힌다. 물감색의 성질을 지닌 것으로는 권력 돈 전쟁 이기심 따위가 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주의도 빛의 성질을 띤다. 윤석열정권 출범 이후 한국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을 어렵잖게 체감할 수 있다. 객관적 국제지표까지 지난주 발표됐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더보기 ‘매슬로의 망치’와 검사 정치인 전성시대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는 ‘망치의 법칙’은 인간의 욕구를 잘 투영한다. ‘욕구 5단계 이론’으로 유명한 미국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언급한 이 말은 ‘친숙한 도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인지편향’을 뜻한다. 미국 철학자 에이브러햄 캐플런도 "어린아이에게 망치를 주면 두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다닐 것"이라는 ‘도구의 법칙’을 제시했다. 특정 해법을 모든 분야에 적용하려고 하는 심리를 족집게처럼 짚어냈다. 나라를 경영하는 권력은 망치질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특정 도구에 몰입하면 시야가 좁아질 확률이 높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망치가 있으면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 사람의 경험이 부동산 거래로 제한돼 있으면 모든 게 임대계약 협상으로 보인다"고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 더보기 주목경제 시대의 숨은 공로자들 이보다 더 모질고 악독한 말을 하기도 어렵다.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창원시의회 의원이 얼마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 자식들이 날 때부터 국가에 징병되었나요?? 다 큰 자식들이 놀러 가는 것을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깁니까?! 언제부터 자유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버이 수령님’이 되었나요??" 망언의 끝판 대장을 보는 듯하다.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성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물러난 바로 그 사람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공식회의에서 이렇게 말을 했다. "지난 ..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