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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검찰 사랑 인사 한국 최고지도자 중 외국 기자로부터 국내 인사(人事) 문제점을 지적받은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같은 지적도 한번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워싱턴포스트 기자로부터 남성 편중 내각 인사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외국 정상과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할 때 대부분 미국 대통령에게만 질문을 던진다. 어쩌다 상대국가 지도자에게 질문하더라도 외교 현안에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미국 CNN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도 남성 편중 내각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두차례 답변에서 윤 대통령의 곤혹스러움이 묻어났다. “예를 들어 내각의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 “첫 내각을 구성하는.. 더보기
문제는 정파적 온정주의다 더불어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것이 내로남불과 오만 무능 때문이었다는 데 이의를 달기 어렵다. 조 국·윤미향 사태로 표징되는 ‘내로남불’은 온정주의와 정파·진영의 결합이 낳은 적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실에 걸렸던 액자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 조롱의 대상이 된 사례가 한두번이 아니다. ‘남에게는 부드럽게, 자신에겐 엄격하게’라는 뜻이지만, 문 전 대통령과 정권 사람들은 그 반대였다.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온정주의로 대했다. 20대 여성인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가장 큰 목소리로 외치고 있는 단어가 ‘온정주의 타파’인 것도 이 때문이다. 최강욱 의원 성희롱 발언,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 김원이 의원 성폭력 2차가해 의혹 등 잇단 물의로 곤혹스러워.. 더보기
‘그들만의 리그’ 특권고위층 인사청문회는 한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 됐다. 거울에 비치는 고위층의 맨얼굴은 날이 갈수록 추한 모습만 드러낸 돋을새김 같다. 정권이 바뀌어도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그들만의 리그’는 온존한 생명력을 뽐낸다. 인사청문회 때마다 절망하다 체념하는 분위기까지 엿보인다. 도덕성 기준이 뚜렷이 퇴보했기 때문이다. 김대중정부의 국무총리 후보자 2명이 연이어 낙마한 결정적인 사유는 위장전입이었다. 노무현정부의 교육부장관 조기 사퇴는 논문 중복 제출 때문이었다. 이제 병역의혹 탈세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연구부정 같은 일은 웬만하면 그러려니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율은 정권교체당해 떠나는 대통령보다 낮다. 공정과 상식의 깃발 덕분에 당선했으면서 취임도 하기 전에 약속을 깨트린 게 주된 이유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