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China 뽕나무가 만든 나라 입력 : 2009-07-24 17:52:10ㅣ수정 : 2009-07-24 23:11:35 중국을 낳은 뽕나무-사치와 애욕의 동아시아적 기원…강판권 | 글항아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양에서 중국을 일컫는 ‘차이나’(China)의 어원을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인 진나라에서 찾는다. 학계에서도 그리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중국사 개설서가 한결같은 것도 이 때문이다. 명말 청초 예수교 선교사가 처음 주장한 것이지만 명확한 근거가 있는 게 아닌데도 말이다. 이런 견해는 중국이 진나라 이전에 다른 지역과 교역이 없었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특산물 비단을 뜻하는 ‘진’(Cin)이나 ‘지나’(Cina)에서 유래됐다고 한 전문가는 강하게 반론을 전개한다. 진나라가 등장하기 전 이미 페르시아.. 더보기 [여적]물의 도시 입력 : 2009-07-24 18:07:33ㅣ수정 : 2009-07-24 18:07:34 낭만이 넘쳐나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는 ‘이탈리아의 진주’ ‘아드리아 해의 여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같은 최상급 수식어가 늘 뒤따른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의 무대이자 세기의 탕아 카사노바가 태어난 곳이기도 한 베네치아를 찾은 독일의 문호 괴테는 ‘비버의 도시’라고 불렀다. 역사상 유례없는 ‘1000년 공화국’ 베네치아를 멸망시킨 나폴레옹이 이곳을 소유하고 싶어 했던 이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거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5세기 중엽만 해도 베네치아는 오늘날처럼 수려하고 세련된 ‘물의 도시’가 아니었다. 물새와 갈대뿐인 늪지였다. 서기 452년 포악한 훈족 아킬라군이 .. 더보기 [여적]서민 마케팅 입력 : 2009-07-17 18:02:31ㅣ수정 : 2009-07-17 18:02:32 1990년대 이후 미국 대통령 선거 때마다 승부를 가르는 서민 유권자계층이 존재했다. 가장 가까운 2008년 대선에서는 ‘큐비클 맨’의 표심을 예비선거 때부터 잡은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승전가를 불렀다. ‘큐비클 맨’(Cubicle Man)은 칸막이(큐비클) 사무실의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무직 봉급생활자를 가리킨다. 오바마 후보는 건강보험이 없는 이들에게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소시민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일자리, 은퇴 이후, 자녀들의 장래는 물론 의료비 걱정이 지대한 현안의 하나였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2004년 재선에 성공할 때는 ‘나스카 아빠’와 ‘시큐리티 엄마’의 마.. 더보기 이전 1 ··· 162 163 164 165 166 167 168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