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노벨상 경제학자의 아파트 입력 : 2009-08-14 17:55:10ㅣ수정 : 2009-08-14 17:55:12 일본의 가장 큰 콤플렉스 가운데 하나가 집이라는 건 이제 뉴스도 아니다. 빌리 브란트 전 서독총리가 ‘토끼집’이란 말로 일본인의 삶의 질을 은근히 깎아내렸을 정도다. ‘부유한 국가, 가난한 국민’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이 생긴 데도 비싼 가격에 비해 좁아터진 일본인의 집이 적잖게 기여했다. 일본인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의 하나가 ‘평생 구경할 수 없고 살 수도 없는 한국 아파트’라는 얘기도 있다. 1980년대 말 일본이 미국 마천루와 거대회사들을 거침없이 사들일 때도 미국인들은 잔디 정원이 딸린 넓은 집을 갖춘 자신들의 삶의 질을 내세우며 자위했다. 집에 관한 한 미국인들은 어떤 선진국 국민보다 자부심이 크고 집착도 강렬.. 더보기 다른 듯 닮은, 불편한 성장에너지 ‘라이벌’ 2009.08.14 17:22 라이벌은 ‘강물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라틴어 ‘리발리스’(rivalis)란 말에서 유래했다. 강물이 풍족하면 함께 나눠 쓰는 이웃이자 친구가 되지만, 부족하면 싸움을 벌이는 라이벌이 된다. 강을 따라 형성된 마을들은 소유권을 정할 수 없는 강물을 놓고 늘 같이 쓰며 갈등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라이벌은 적과 다르다. 적은 타도와 섬멸의 대상이지만 라이벌은 대립하면서도 때로는 협력하는 공존공생의 대상이다. 라이벌은 불편한 존재이지만 성장 에너지이기도 하다. 라이벌이 없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갈망이 없다는 것과 동의어다. 한국 현대사에서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을 보면 20세기 세계 미술계를 양분했던 앙리 마티스와 파.. 더보기 [책과 삶]“온난화는 인간 때문이 아니다 1500년주기의 자연 변동일 뿐” 입력 : 2009-08-07 17:34:47ㅣ수정 : 2009-08-07 17:35:33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프레드 싱거·데니스 에이버리 | 동아시아 지은이들이 행여 교토의정서를 탐탁잖게 여기는 석유메이저와 자동차 회사 같은 세계적 대기업들이나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학자는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교토의정서에 딴죽을 거는 중국과 인도 같은 나라들은 이 책을 보며 쾌재를 부를 법하다.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대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는 걱정은 지나친 호들갑이며 환경근본주의자들의 밥벌이쯤으로 여기니 말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영어권 독자들이 저자들의 궤변에 속아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닷컴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려놓았단 말인가. 일단 그렇지는 않다고 어느 정도 확신할 수 있겠다. 기후물리학자 프레드 싱.. 더보기 이전 1 ··· 160 161 162 163 164 165 166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