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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사이비 보수’들에 참된 보수의 길을 가리키다 입력 : 2010-07-30 18:01:28ㅣ수정 : 2010-07-30 23:27:37 ㆍ역사속 6인의 삶과 행적 통해 청렴·강직·양심·민족애 지닌 진정한 보수주의자 전형 그려 ▲보수주의자의 삶과 죽음…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기획위원회 | 동녘 초대 대법원장인 김병로는 1953년 4월16일, 지금이었더라면 온통 세상이 발칵 뒤집혔을 만한 발언을 한다. “이 형법만 가지고도 국가보안법에 의해 처벌할 대상을 처벌하지 못할 조문은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한 것이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 도중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국회 연설에서다. 그렇다면 김병로는 ‘빨갱이’란 말인가. 그는 불과 다섯 달 전인 1952년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 더보기
중국제국의 재건과 ‘역사 망각’ “신성하지도 않고, 로마도 아니며, 제국도 아니다.”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가 신성로마제국을 두고 퍼부은 독설에 가까운 촌철살인의 풍자다. 신성로마제국은 나폴레옹에게 멸망하기까지 시나브로 국력이 쇠잔하고 분열이 이어지면서 17세기부터는 껍데기만 남은 제국이었다. 중국이 초강대국도 아니고 선진국도 아니며 제국은 더욱 아니라는 엄살 섞인 항변을 들고 나올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볼테르의 명언이다. 현대 중국의 설계자 덩샤오핑이 ‘도광양회’(드러내지 않고 실력을 기른다)를 당부할 때만해도 그런 이중성은 납득할 만했다. 하지만 ‘화평굴기’(평화롭게 우뚝 선다)를 부르짖는 지금의 중국이라면 사뭇 달라진다. 중국은 동양 최초로 황제라는 칭호를 사용한 진시황 이래 2132년 동안 제국으로 호령한 화려무비한 전력이.. 더보기
[책과 삶]타성에 젖어버린‘인권 감수성’ 깨우다 입력 : 2010-07-16 17:16:29ㅣ수정 : 2010-07-16 17:16:30 불편해도 괜찮아…김두식 | 창비 첩보 액션 드라마 에서 이병헌은 사랑이 무르익지 않았음에도 김태희에게 기습키스를 감행한다. 그러자 김태희는 따귀를 갈겨버린다. 하지만 곧바로 사랑에 빠진다. 일일시트콤 는 한술 더 뜬다. 희주라는 철없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따귀를 능청스레 때린다. 시청자들이 들고 일어났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지난날엔 뺨을 때리는 게 주로 남자였지만 요즘은 정반대가 더 많다. 어떤 이들은 드라마 작가가 대부분 여성이어서 그럴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한다.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드라마 속의 연인들이 사랑과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따귀를 많이 때리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을 거라고 개탄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