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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에는 없는 설득의 리더십 리더십에 대한 정의는 리더와 연구자의 숫자만큼이나 많다고 한다. 리더십에 관한 방법론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리더십에 관한 책이 세상에 넘쳐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리더십=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정의는 갈수록 복잡다단하고 온갖 갈등으로 가득한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인식의 차이를 줄이는 게 리더의 핵심 역량임을 강조한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일화 한 토막. 자녀와 제대로 된 대화가 한 번도 없었던 아버지가 있었다. 우연히 아버지 역할에 관한 책을 읽고 느낀 게 많았던 그는 그날 저녁 아들을 식탁에 불러 앉혔다. “야, 우리 이제부터 대화하자!” 당혹한 아들은 어쩔 줄 몰랐다. 한참동안 기다리던 아버지는 참다못해 한마디를 던졌다. “너, 요즘 몇 등 하냐?” 아버지는 인식의 차이를 극대화하는 미스커.. 더보기
[책과 삶]조선의 교수법·학원 자유는시대를 뛰어넘은 ‘문화유산’ 입력 : 2010-05-21 17:32:55ㅣ수정 : 2010-05-21 17:32:55 ㆍ한국 교육사의 원전 60년만에 재탄생 ㆍ민족·계급 관점 결합한 교육사관 눈길 다시 읽는 조선교육사…이만규 | 살림터 항일 민족주의 교육자이자 국어학자 이만규(李萬珪·1888~1978)는 남한에서 오랫동안 잊혀진 인물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불온한 위험인물로 취급받았다. 월북학자였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교육계 인사가 아니라면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조차 드문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울지 모른다. 연배가 높은 이들 가운데는 교육자이자 서예가였던 이철경의 아버지가 이만규라면 ‘아! 그랬던가’할 수도 있을 게다. 이철경이 중진가수 서유석의 어머니이니 이만규가 서유석에겐 외할아버지다. 이만규는 고려·조선시대 교육을 ‘계급 .. 더보기
참교육의 길 이오덕과 하이타니 겐지로는 닮은 점이 많다. 한국과 일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정한 교육자이자 문학가로 추앙받는 큰 나무라는 점이 같다. 동시대를 산 두 사람은 참교육의 표징이다. 어린이와 문학을 빼놓고선 얘기할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들의 생활 글을 높이 평가하고 확산시킨 것도 공통점의 하나다. 아이들을 가르친다기보다 함께 배운다는 교육철학도 흡사하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첫 장편소설 (양철북)는 참스승이라면 어떠해야 하는지,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지를 눈시울이 뜨겁고 콧날이 찡하게 보여준다. ‘교사의 바이블’이라고 해도 결코 과하지 않다. 17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작가의 체험과 따사로운 교육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명작이어서다. 이 작품은 아이들을 마음으로 이해하는 아름다운 선생님들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