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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성인이 인류에 던진 ‘4색 빛’ 세계 4대 성인을 꼽자면 약간의 논란이 따른다. 예수, 석가모니, 공자까지는 이론의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서양에서는 당연히 소크라테스에게 나머지 한 자리가 돌아가야 한다는 견해가 대세다. 여기에 가장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는 게 이슬람권이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마호메트)가 4대 성인의 반열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무함마드가 빠지는 건 이슬람을 견제해온 서구의 영향 때문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없지 않다. 무함마드를 4대 성인에 포함할 수 없다는 이들은 몇 가지 이유를 댄다. 그가 포교를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부잣집 과부를 만나 경제적으로 비교적 풍족하게 살았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무함마드가 4대 종교인 이슬람교의 창시자이긴 하지만 온전히 성인다운 삶을 살았다고 보긴 어렵다는 근거가 여.. 더보기
옛 그림 감상은 옛 사람 마음으로 미술사학자 오주석을 한마디로 일컫자면 ‘옛 그림을 그윽하고 향기롭게 읽어주는 사람’쯤 되겠다. 그 는 조선시대 그림을 맛깔나게 읽어주는 인물로 첫손가락에 꼽아도 손색이 없다. 그림을 감상할 때 단순히 ‘보기’보다 그림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읽어내야 한다’는 선인들의 가르침을 대중에게 전도하는 데 길지 않은 평생을 바친 공력이 지대하다. 그는 우리네 옛 그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다가 5년 전 하늘의 뜻을 채 알기도 전인 마흔 아홉에 속절없이 하늘나라로 가버려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의 저작은 그림의 문외한조차 즐겁고도 쉽게 읽어낼 수 있을 정도로 친화력이 강하다. 글은 하나같이 깔끔하게 정제되어 군더더기 한 점 없어 보인다. 대중적이면서도 그림만큼이나 은근한 맛과 훈향, 기품이 풍겨 나오는 문장이다. 마.. 더보기
[책과 삶]‘무능 황제’ 낙인 지우고 ‘개혁 군주’로 본 고종 입력 : 2010-08-13 21:07:11ㅣ수정 : 2010-08-13 23:53:33 ㆍ식민사관 의한 편견 없애고 파랑의 격동기 국권 지키려 부국강병 등 개혁상 재조명 ▲고종 44년의 비원…장영숙 | 너머북스 2010년은 유난히도 기억하고 되새김질해야 할 한국 근현대사 속 사건들의 마디가 지어지는 해이다. 그 절정은 8월이다. 한·일 강제병합조약이 체결된 것이 100년 전 8월22이었고,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난 것이 65년 전 8월15일이었다. 자연히 읽을거리가 풍성하게 쏟아진다. 지난 100년, 한반도와 일본, 동아시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읽는 것은 결코 철 지난 레코드판을 듣는 것과 같을 수 없다. 강제 지배에 관한 일본 총리의 담화에 담긴 메시지가 한국과 일본에서 논란거리가 되듯 역사는 단순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