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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과 경향신문 조영래의 (돌베개·전태일기념사업회)은 전태일과 경향신문 이야기를 매우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이채롭다. 그것도 드라마나 영화로 치면 클라이맥스로 돋움 닫는 대목에서 하이라이트로 언급된다. 오프라인(종이신문)의 한정된 지면 때문에 ‘서재에서’ 칼럼에 생략했던 부분에는 때로는 가슴 아프고, 때로는 감격적인 장면이 적지 않다. 그 시작은 청년노동자 전태일이 1970년 11월13일 분신, 산화하기 바로 한 달여 전인 10월7일부터다. 경향신문사 신문 게시판 앞에서 가슴을 조이며 기다리던 전태일은 방금 나온 석간신문 한 부를 사들고 미친 듯이 평화시장으로 달렸다. ‘인간시장’(평화시장 노동자들은 그곳을 이렇게 슬픈 이름으로 불렀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삼동회(전태일이 만든 평화시장 종업원 친목회) 회원들은 바라던 .. 더보기
분신 40년, 되돌아보는 ‘인간 선언’ 당대의 고전 반열에 오른 조영래의 (돌베개·전태일기념사업회)은 ‘노동운동의 불꽃’ 전태일과 경향신문 이야기를 매우 극적으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시작은 청년노동자 전태일이 1970년 11월13일 분신자살하기 바로 한 달여 전인 10월7일의 일이다. 서울 소공동 경향신문 본사 앞에서 가슴을 조이며 기다리던 전태일은 방금 나온 석간신문 한 부를 사들고 미친 듯이 평화시장으로 달렸다. ‘인간시장’(평화시장 노동자들은 그곳을 이렇게 슬픈 이름으로 불렀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삼동회(전태일이 만든 평화시장 종업원 친목회) 회원들은 바라던 기사가 난 것을 확인하자 환호성을 터뜨리며 모두 얼싸안았다. 그날 경향신문에는 ‘골방서 하루 16시간 노동’이라는 큰 제목과 ‘소녀 등 2만여명 혹사’ ‘근로조건 영점…평화시장.. 더보기
[책과 삶] 공감의 시대--경쟁의 시대 넘어 ‘공감’의 시대로 2010.10.15 21:26 공감의 시대 제러미 리프킨/민음사 ㆍ부의 집중과 적자생존을 초래한 경제 패러다임에 종언을 고하고 ㆍ오픈 소스와 협력이 주도하는 3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진입 선언 ㆍ인류사 전반을 섭렵하며 거시적 해법 제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다. 여론조사 과정에서 색다른 질문 하나가 추가됐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대통령 후보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선거에서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이라는 전통적인 선택지를 놔두고 '공감(empathy)'이라고 대답했다. 놀라운 것은 '공감'을 대통령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한 여론에 별다른 반응을 보인 정치학자들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