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강희제, 이명박 천하를 경영한 조조(曹操)와 강희제(康熙帝)의 인재등용 철학은 대조를 이룬다. 위나라를 세운 조조는 재능을 늘 첫 손가락에 꼽았다. 반면에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로 꼽히는 청나라 강희제는 덕을 최우선 순위에 두었다. 두 사람은 역대 중국 황제 가운데 인재를 중시한 대표적인 지도자에 속하지만 용인술은 이처럼 대척점에 서 있다. 이 때문에 재능이 먼저냐 덕이 먼저냐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조조는 능력만 있으면 남에게 욕을 먹거나말거나 주저 없이 발탁했다. 그는 심지어 이런 말까지 했다. “비록 형수와 간통한 인간이라도, 뇌물을 받아먹은 전과가 있는 인간이라도 재능만 있으면 쓴다.” 인재를 널리 구한다는 ‘구현령’(求賢令)을 발표했을 때도 그의 철두철미한 능력 우선주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청렴.. 더보기 지상전 성공사례 없는 미국 초강대국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지상군을 투입한 전쟁에서 목적을 달성한 적이 없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가장 먼저 치른 한국전쟁부터 그렇다. 더글러스 맥아더장군은 38선을 돌파하더라도 중공군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판했다. 하지만 30여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민해방군의 개입으로 말미암아 현재까지 정전상태에 머물러 있다.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을 물리치기는 했으나 결과는 현상유지에 그쳐 엄청난 희생의 대가를 얻지 못했다.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쿠바 피그만 침공 역시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린든 존슨 대통령이 주도한 베트남전에서도 치욕적인 패퇴를 맛보았다. 북베트남군이 어뢰정으로 미 군함을 선제공격했다며 통킹만 사건을 조작한 뒤 본격적인 베트남전쟁 개입을 시작했던 것은 2003년 이라크 전.. 더보기 사연도 많은 우리네 나무--나무심는 달의 단상 나무에도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숨 쉬고 있다. 나무에는 사람들의 애환도 숱하게 담겼다. 수백 년, 운이 좋으면 천년도 넘게 사는 나무는 스스로 설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영사)가 단순히 한국의 나무에 관한 생태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탁월한 인문서가 되는 것도 바로 감흥 깊은 스토리텔링이 있기 때문이다. 임학자로 출발했던 지은이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가 나무 문화재 연구의 한국 최고 권위자로 우뚝 섰기에 이같은 역작이 탄생한 것이다. 저자는 1000종이 넘는 한국나무 가운데 242종을 골라 ‘꽃이 아름다운 나무’ ‘과일이 열리는 나무’ ‘약으로 쓰이는 나무’ ‘정원수로 가꾸는 나무’ ‘가로수로 심는 나무’ 등 쓰임새별로 나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은이가 적지 않은 발품을 팔아 등 4대 역사서.. 더보기 이전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2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