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도 많은 우리네 나무--나무심는 달의 단상 나무에도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숨 쉬고 있다. 나무에는 사람들의 애환도 숱하게 담겼다. 수백 년, 운이 좋으면 천년도 넘게 사는 나무는 스스로 설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영사)가 단순히 한국의 나무에 관한 생태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탁월한 인문서가 되는 것도 바로 감흥 깊은 스토리텔링이 있기 때문이다. 임학자로 출발했던 지은이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가 나무 문화재 연구의 한국 최고 권위자로 우뚝 섰기에 이같은 역작이 탄생한 것이다. 저자는 1000종이 넘는 한국나무 가운데 242종을 골라 ‘꽃이 아름다운 나무’ ‘과일이 열리는 나무’ ‘약으로 쓰이는 나무’ ‘정원수로 가꾸는 나무’ ‘가로수로 심는 나무’ 등 쓰임새별로 나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은이가 적지 않은 발품을 팔아 등 4대 역사서.. 더보기 먹물들의 속물근성 나라 밖에서 중동 민주화 열풍과 역풍, 일본 대지진·원전 위기 소식으로 온 세상이 뒤덮여 있는 사이에 나라 안에선 속물적 외설사건들이 일일연속극처럼 대중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그것도 우리 사회의 최고엘리트 집단인 먹물들의 허위의식과 이중성이 발가벗겨진 속물근성이어서 수다와 가십을 드러내 놓고 즐기는 세태와 맞물려 간다. 상하이총영사관 스캔들, 장자연 자필편지논란, 신정아 자서전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포르노그래피다. 먹물들의 이상한 욕화가 스멀거린다. 린 헌트 미 펜실베니아대 역사학 교수는 포르노그래피를 정치적 무기라고 규정한다. 헌트는 이란 저작에서 포르노그래피가 귀족집단의 위선을 폭로하기 위한 정치팸플릿이 하나의 장르로 정착돼 현재에 이르렀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람들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더보기 개념없는 조영남의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 희망음악회 <서시> 개사곡 가수 조영남이 지난 22일 KBS 1TV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 희망음악회’에서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개사한 노래를 부른 일이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는 게 억울할까. 그가 이 시의 개사곡을 만든 것만으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다 때와 장소를 가릴 줄 모르는 분별력은 ‘개념 없다’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개념 없기로는 곡을 사전에 검토했을 KBS도 마찬가지다. 방송 직후부터 KBS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도대체 역사를 알고 하는 행동이냐”는 등의 비판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지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할 듯하다. 그러자 KBS가 “이웃나라로서 대참사를 겪은 일본을 돕자는 좋은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인데 취지에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는 입장만 밝혔다고 한다. 윤.. 더보기 이전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2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