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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다른 듯 닮은, 오롯이 외길을 걸은 ‘영원한 영웅’ 현대 육종을 창시한 바빌로프의 탐사… 5대륙 거쳐간 길 답사하며 일대기 추적 록펠러의 비리 파헤친 탐사기자 타벨, 거대권력에 홀로 맞선 삶 논픽션 조명 ▲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게리 폴 나브한 | 아카이브 ▲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스티브 와인버그 | 생각비행 보통사람에겐 낯선 이름인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바빌로프(1887~1943)와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1857~1944)은 공통분모가 별로 없어 보인다. 바빌로프는 러시아의 남성 식량학자이고, 타벨은 미국의 여성 언론인이어서 차이점이 더 많을 정도다. 하지만 같은 시대를 치열하게 살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전인미답의 경지를 개척했다는 점은 무척 닮았다. 식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게리 폴 나브한이 쓴 는 바빌로프가 20세기 초 인류의 미래를 위해.. 더보기
한시를 보는 또 다른 시각 중국 지도자들의 한시 외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만큼 유별나다. 후진타오 주석은 2008년 4월2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오찬 때 건배 답사를 하면서 두보(杜甫)의 시 ‘망악(望岳·태산을 바라보며)’을 인용했다. ‘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 뭇 산의 작음을 한 번에 보리라(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무역 불균형, 위안화 절상 등의 현안에서 두 나라의 견해가 다르지만 상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은유한 것이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6월8일 베이징에서 천영우 외교통상부 차관(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 소동파(蘇東坡)의 시가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 ‘세상에 큰 용기를 지닌 이는/ 돌연 일을 당해도 놀라지 않으며/ 억울하고 당혹해도 노여워하지 않으니/ 그가 가슴에 품은 것이 .. 더보기
[책과 삶]세계 경제 위기의 대응기구 ‘G20보다 유엔’ ‘위기 주범’들이 주도한 G20 대표성 없고 최대 피해자인 약소국 배제는 후안무치 ▲ 스티글리츠 보고서-세계 경제의 대안을 말하다…조지프 스티글리츠 외 | 동녘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흘 남짓 앞둬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명박 정부는 당면한 범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거의 유일한 경제기구로 자처하는 G20의 중재자 역할로 들떠있다. 하지만 조지프 스티글리츠 유엔총회 전문가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그룹은 G20이 세계경제의 대표 자격이 없을뿐더러 중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G20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5%를 차지한다 하더라도 대표성이나 정치적으로 정당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세계경제를 망친 주범인 미국과 유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