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없는 조영남의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 희망음악회 <서시> 개사곡 가수 조영남이 지난 22일 KBS 1TV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 희망음악회’에서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개사한 노래를 부른 일이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는 게 억울할까. 그가 이 시의 개사곡을 만든 것만으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다 때와 장소를 가릴 줄 모르는 분별력은 ‘개념 없다’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개념 없기로는 곡을 사전에 검토했을 KBS도 마찬가지다. 방송 직후부터 KBS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도대체 역사를 알고 하는 행동이냐”는 등의 비판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지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할 듯하다. 그러자 KBS가 “이웃나라로서 대참사를 겪은 일본을 돕자는 좋은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인데 취지에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는 입장만 밝혔다고 한다. 윤.. 더보기 세상에 '이름 모를꽃'이 어딨노! ‘담벼락에 기대어 핀 꽃/ 네 이름이 무엇이냐/ 너의 혈통을 알 수가 없구나/ 노란 꽃잎이 꼭 개나리를 닮았지만/ 다소곳한 얼굴이/ 찬바람에 얼어 있구나/ 늙어 백발이 되는 꽃이 있구나/ 목숨이 다하여/ 떨어져서 흙에 누워도/ 여전히 꽃이란 이름을 간직한/ 꽃이 있구나’ ‘이름 모를 꽃’이란 제목의 이 시를 쓴 김영배 시인은 작고한 소설가 김동리나 김정한 선생 같은 분이 살아 계셨다면 혼쭐이 날법하다. 라는 시집을 낸 9명의 바다시 동인들도 분명 마찬가지리라. 단편소설 (소설문학)을 남긴 고 선우휘 선생이나 시집 (형설출판사)을 펴낸 이영성 시인도 예외는 아닐 게다. “세상에 이름 없는 꽃이 어딨노. 시인이라면 낱낱이 찾아서 붙여주어야지.” 부산을 대표하는 토박이 문인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김정한 선생(1.. 더보기 사상 최고의 해적은 여성--현실과 작품 속의 이미지가 다른 해적 이야기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성공한 해적이 남자가 아닌 여자라면 놀랄 게 틀림없다. 엄청난 주인공은 ‘치카이’라는 중국 여성이다. 이 전설적인 여자 해적은 역사상 어떤 해적보다도 많은 남성들과 선단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녀는 완벽한 무패의 기록으로 은퇴했다는 게 무엇보다 대단하다. 게다가 약탈품들을 끝까지 소유했으며 늙어 죽을 때까지 평화롭게 살았다. 매춘부였던 치카이는 1801년 악명 높은 해적지도자 칭위와 해적선장의 첩이된다. 정략결혼의 대가로 남편 재산의 절반을 요구해 얻어내고 1807년 남편이 죽자 선단의 전권을 쥐게 된다. 상당한 미모를 지녔던 그녀는 교활한 협상가였고, 조직화에도 천재였다. 3년 동안 그녀는 5만 명 이상의 부하들과 1000척 이상의 해적 선단을 거느렸다. 그녀의 해적 선단.. 더보기 이전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