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목민심서 영역본/ 미슐랭 그린 가이드 한국편/ 송광사 새벽예불 CD ■ 목민심서 영역본(Admonitions on Governing the People)--버클리대 출판부 조선시대 실학자이자 문신이었던 정약용의 최대 역작 ‘목민심서’는 한국 최고의 고전 가운데 하나다. 이 책은 한 여론 조사에서 한국 국민 필독서 1위로 뽑힌 적이 있다. ‘목민심서’는 한마디로 지방행정의 지침서다. 백성을 다스리는 지방행정관이 지녀야할 마음가짐과 지켜야 할 준칙, 덕목을 담고 있다. 정약용은 민생을 중심에 둔 정치제도의 개혁과 지방행정의 개선을 도모하려는 의지에서 이 책을 썼다. 풍부한 사실과 논리를 바탕으로 당시의 실상과 관행을 파고들며, 구체적이고 분석적으로 병폐의 원인을 찾고 치유책을 제시한다. 그의 따뜻한 애민 정신, 청렴하고 검소한 선비의 자세, 자세하고 치밀한 행정 방안, 치열.. 더보기 전세계의 분노가 정당한 이유--"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 ‘상위 1%가 다스리는 세계는 잘못 가고 있다. 99%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불평등을 종식해야 한다.’ 지난 주말 전 세계 82개 나라, 150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반(反)월가’ 시위와 구호를 보면서 ‘꼬리감는원숭이의 분노’가 문득 떠올랐다. 미국 에모리대 여키스영장류연구소에서 갈색 꼬리감는원숭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는 동물조차 같은 일을 하고 차별적인 보상을 받으면 불만을 나타내고 항의하는 평등과 정의 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경제학적 숙제를 남겼다. 연구원들은 원숭이들에게 돌을 돈이라고 생각하고 거래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그 뒤 그 돌을 먹을 것과 바꾸어주는 실험을 했다. 다섯 마리의 꼬리감는원숭이들이 돌을 실험자에게 건넬 때마다 과자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훈련시켰다. .. 더보기 한국의 초상화/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한국의 초상화(영문판 제목·Great Korean Portraits)--조선미/돌베개 조선시대 사람들은 ‘터럭 한 올이라도 틀리면 그 사람이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초상화를 그렸다고 한다. 그래야만 대상 인물의 외형과 내면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인들은 초상화가 단순한 예술작품이 아니라 조상이나 선현 그 자체로 여겼다. 전란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초상화와 신주를 가장 먼저 챙기게 된 것도 그런 까닭이 있어서다. 조선의 초상화에서는 렘브란트나 반 고흐의 자화상,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상 등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내적 정서나 개별적 성정이 표출되지 않는다. 조선미 성균관대 예술학부 교수 겸 박물관장이 쓴 이 책(Great Korean Portraits)은 고.. 더보기 이전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2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