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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삶 다른 삶--고려인 김병화와 황만금---실크로드 여행 (1)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다.”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꾸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꾸어 준다.” 8월 하순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중심국가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감동적인 일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고려인들의 삶이다. 쌍벽을 이루는 김병화(1905~1974)와 황만금(1921∼1997)은 고려인 1세대의 전설적인 영웅이다. 단순히 소련 정부가 수여하는 ‘노력영웅’ 칭호를 받아서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이 러시아 연해주 일대의 고려인 17만여 명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킨 이후 필설로 다할 수 없는 피눈물을 극복하고 기적을 일궈낸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소련의 최고 훈장을 받고 ‘노력영웅’.. 더보기
리비아 혁명의 앞날 리비아는 잘 알려진 대로 사실상 석유 하나만 믿고 사는 나라다. 정부 수입의 80퍼센트, 수출의 95퍼센트, 국내총생산(GDP)의 30퍼센트가 석유산업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의아하겠지만 사막의 나라인 리비아는 석유가 발견되기 이전까지 국민 대다수가 농업으로 먹고 살았다. 리비아의 농업은 ‘역사학의 아버지’ 헤로도토스가 기원전 450년경에 쓴 인류 최초의 역사서인 에도 등장할 정도다. 고대 그리스의 헤로도토스는 바다를 건너 직접 리비아를 방문한 뒤 토양과 3모작을 상술하고 있다. “키레네 지방은 유목민이 사는 리비아 땅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600미터)으로, 놀랍게도 1년에 세 번씩이나 수확을 한다. 먼저 해안 지대의 곡식이 익어 수확할 때가 된다. 해안 지대의 곡식을 거둬들이고 나면 ‘언덕들’이라는 해.. 더보기
중국과 인도를 보는 눈 언제부턴가 중국과 인도는 한 묶음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할 나라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2005년 에서 중국과 인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친디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한 이래 하나의 흐름이 돼 버렸다. 무한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는 세계경제전선에서는 한층 피부로 실감하는 이름이 친디아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두 나라를 합치면 무려 24억 명에 이르는데다 한 세대 안에 세계 교역량의 4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고 보면 그러고도 남을 법하다. 이제 용과 코끼리로 상징되는 두 나라를 제대로 모르면 지구촌에서 못난이 신세가 되고 만다. 자연히 두 나라를 비교분석해 보여주는 책들도 다양하게 출현한다. 타룬 칸나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쓴 (세종서적)는 그런 부류의 책 가운데 하나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