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아우라가 한나라당 구할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아우라를 지닌 정치인으로 꼽힌다.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라고 추어올린 한 종합편성채널의 낯 뜨거운 아부가 외려 희화화했으나, 이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정치인 박근혜가 아버지 박정희와 어머니 육영수의 후광을 받았지만, 스스로의 아우라가 이를 극복해 가고 있다는 주장도 마냥 부인하긴 어렵다. 박근혜의 아우라는 진보진영에서도 일정 부분 수긍한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대표적인 인물의 하나다. “박근혜한테는 묘한 미망인의 아우라가 있어요.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미망인 재클린의 아우라죠. 적어도 공개적으론 미국 언론이 재클린에 대해 비난하지 않습니다. 박근혜도 양친 모두를 비명에 보낸 가련한 딸이죠. 그런 정서적 지지의 기반을 정책이나 윤리로 쉽게 무너뜨릴 순 없.. 더보기 야권 통합, 환상방황을 경계하라 59세의 등반가가 알프스에서 폭설로 길을 잃었다. 13일 만에 가까스로 구조된 그는 산을 내려오기 위해 매일 12시간씩 걸었다고 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고작 반경 6km 안에서 빙빙 돌았을 뿐이었다. 눈을 가리고 걸으면 누구도 한 방향으로 똑바로 걷지 못 한다. 20m정도 걸으면 목표방향과 4m정도의 차이가 생기며, 100m 정도를 가게 되면 큰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게 드러난다. 이런 현상을 환상방황(環狀彷徨), 또는 윤형방황(輪形彷徨)이라고 부른다. 등산가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독일어 ‘링반데룽’(Ring Wanderung)이 바로 이것이다. 환상방황은 황순원의 단편소설 ‘링반데룽’에서도 매우 상징적으로 그려졌다. 환상방황은 과학적 실험으로도 입증됐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잔 소우만.. 더보기 세상을 바꾼 책 이야기(1)--<디지털이다(Being Digital)>-니콜라스 네그로폰테 학교에서 상을 받은 딸이 엄마한테 문자를 보내 자랑했다. “엄마ㅋㅋ나오늘상받았어ㅋㅋㅋ” 엄마한테서 답장은 오지 않았다. 엄마는 문자메시지에 익숙지 않다. 딸이 집으로 돌아오자 엄마가 웃으며 물었다. “상 받은 거 축하해. 근데 ㅋㅋ가 뭐냐?“ “아, 그건 분위기를 전환할 때 쓰는 거야.” 며칠 뒤, 수업중인 딸에게 엄마한테서 문자메시지가 왔다. “할머니 돌아가셨다 ㅋㅋㅋ” 딸은 기절할 뻔했다. 손자가 도토리가 없다며 느닷없이 할머니에게 짜증을 냈다. 그러자 할머니는 재래시장에 가서 진짜 도토리를 사 왔다. 디지털 시대를 풍자하는 우화다. 그것도 한참 전에 나온 얘기다. 아직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면 당신은 심각한 아날로그 세대다. 젊은 부모들조차도 자녀들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할 만큼 디지털 세대 차이.. 더보기 이전 1 ··· 132 133 134 135 136 137 138 ··· 2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