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거문화사:중국 인문주의 형성의 역사 송대(宋代)에는 황제로부터 대신과 문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권학문’(勸學文)이니 ‘권학가’(勸學歌)니 하는 것들을 많이 썼다. 송진종이 쓴 ‘권학문’을 보면 이러하다. “집을 부유하게 하려고 좋은 밭을 살 필요가 없다. 책 속에 자연 엄청난 곡식이 있기 마련이니, 편안히 거하려고 고대광실을 지을 필요가 없다. 책 속에 황금집이 있기 마련이다. 문을 나설 때 따르는 사람이 없음을 한탄해 마라. 책 속에 거마가 가득하다. 처를 들임에 좋은 매파가 없음을 탓하지 말라. 책 속에 얼굴이 옥 같이 예쁜 미인이 있다. 남아로서 평생의 뜻을 이루고자 하거든, 창문 아래서 부지런히 육경을 읽으라.” 또 사마광의 ‘권학가’를 보면 “어느 날이고 출셋길에 오르기만 하면 이름 높아져 선배라 불리리. 집안에서 아직 혼인 맺지.. 더보기 세상을 바꾼 책 이야기(9)--<과학혁명의 구조> 토머스 쿤 여성해방의 공신은 페미니스트들이 아니라 세탁기, 냉장고, 가스레인지, 진공청소기를 발명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때로는 더 솔깃하게 들린다. 4대 가사 발명품 덕분에 여성들이 손일을 몰라보게 덜었음은 물론 남성들이 이를 대신하는 시대를 맞았다. 불과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단지 상상만 할 수 있었던 현상이다. 본격적인 자동차 시대가 온 뒤 사람들은 마차나 인력거 시대가 있었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20년 전만 해도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만물박사인 백과사전을 들춰봤다. 이젠 백과사전을 출판해봐야 아무도 사지 않는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검색하면 돈 한 푼들이지 않고도 무슨 정보든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런 인식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되고 .. 더보기 두만강엔 푸른 물이 없다 김정구의 눈물 젖은 두만강은 푸르지 않고, 이미륵의 압록강은 오늘도 말없이 한恨)을 껴안고 흐른다. 한반도에서 가장 긴 압록강 2000리, 두 번째로 긴 두만강 1500리를 지난 일주일동안 답사한 소회의 편린이다. “나는 죄인처럼 숙으리고/나는 코끼리처럼 말이 없다/두만강 너 우리의 강아/너의 언덕을 달리는 찻간에/조그마한 자랑도 자유도 없이 앉았다/아무것도 바라볼 수 없다만/너의 가슴은 얼었으리라/그러나/나는 안다/다른 한줄 너의 흐름이 쉬지 않고/바다로 가야 할 곳으로 흘러 내리고 있음을. /…잠들지 말라 우리의 강아/오늘밤도/너의 가슴을 밟는 듯 슬픔이 목마르고/얼음길은 거칠다 길은 멀다/기리 마음의 눈을 덮어줄/검은 날개는 없나냐/두만강 너 우리의 강아/북간도로 간다는 강원도치와 마조 앉은/나는 .. 더보기 이전 1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 2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