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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책 이야기(8)--<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 알프레드 세이어 마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랴크’가 오는 8월1일 인민해방군 창군기념일에 정식 취역한다. 6만7000톤급의 바랴크는 작전반경이 1000㎞에 달한다. 바랴크호는 황해는 물론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서태평양 지역을 누빈다. 중국은 2020년까지 최대 5척의 항공모함을 포함해 400척의 함정을 보유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미 2006년 ‘중국의 대양해군’을 선언했다. 중국의 국가해양국도 2010년 ‘중국해양발전보고’에서 해양파워의 구축은 21세기 중국의 역사적 책무이며, 향후 10년은 이 임무를 실현하는 역사적 단계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인도는 지난 4월4일 러시아제 신형 핵잠수함 INS ‘차크라’를 진수해 핵잠수함을 운용하는 6번째 나라가 됐다. 기존의 해양 초강대국인 미국은 이에.. 더보기
독일과 일본, 왜 이리 딴판일까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개최하는 ‘유로 2012’ 축구대회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축구팬들의 여름을 더욱 달군다. ‘유로 2012’는 남미의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도가 빠진 월드컵축구대회나 다름없다. 유일하게 전승으로 8강에 올라 4강에 안착한 독일은 세계 랭킹 1위 스페인과 맞먹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독일대표팀의 경외감은 단지 축구실력 뿐만 아니다. 그들이 대회 개막 직전 폴란드의 오시비엥침을 찾아가 유대인 희생자를 기리며 헌화하고 묵념하는 장면은 한층 뭉클하게 다가온다. 오시비엥침은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하기 위해 만들었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로 더 널리 알려진 곳이다. 8강전을 앞둔 지난 20일에는 독일축구연맹 회장단이 폴란드의 베스테르플라테 전적지를 .. 더보기
남자들에게/시오노 나나미 “일벌과 비버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벌은 꽃들 사이를 분주하게 다니며 모은 꿀을 여왕벌에게 갖다 바치거나 곰이나 인간에게 뺏기는 것이 고작이다. 자기용으로는 쓰지 못한다. 비버는 바쁜 것 같아도 완성된 댐의 내부는 그를 위한 보금자리가 된다. 보금자리가 완성되면 그 속에 안주하여 일하지 않게 되는 것이 비버적이지만, 적어도 보금자리만큼은 제 것이다. 일본인도 주택이 잘 완비되어 마을도 예쁘게 단장된다면 일벌이 아닌 비버라고 불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점이 중요하지만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 문명을 창조할 수 있는지 없는지도 이 문제와 연결된다. 나는 아들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그리스도 로마도, 그리고 르네상스 문명의 꽃 피렌체도 베네치아도 우선은 돈을 벌었단다. 문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