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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의 기준과 대선후보 몇 년 전 미국 교육전문가 루비 페인 박사는 빈곤층·중산층·부유층을 흥미로운 질문으로 분류했다. 방금 끝낸 저녁식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사회적 계급이 드러난다. “배부르게 먹었니”하고 묻는다면 빈곤층, “맛있게 먹었니”라고 물으면 중산층, “차려진 음식이 보기 좋게 나왔니”하면 부유층이라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타임스는 중산층을 ‘소득은 먹고 살아가기에 충분하지만 퇴근길에 피자 한판을 사거나, 영화를 보거나, 국제전화를 걸기 위해 돈을 쓸 때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을 만큼 여유가 있으나 작은 씀씀이라도 함부로 하지는 않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최근에는 한국, 영국, 미국,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을 비교하는 인터넷 사이트 글이.. 더보기
세상을 바꾼 책이야기(10)--<톰 아저씨의 오두막> 해리엇 비처 스토 인간이 만든 가장 나쁜 제도 가운데 하나가 노예제다. 노예제도는 역사발전 단계에서 원시공동체가 해체되면서부터 나타났다. 성경에서도 노예제를 확립된 제도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대철학자들조차 선천적 노예 제도를 인정했던 사실은 슬픈 역사를 웅변한다.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 인구 가운데 5분의 2가 노예였고, 고대 로마 인구 가운데 4분의 1이 노예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세 유럽인구 10명 중 1명이 노예로 살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양도 예외가 아니었다. 노예제도 중에서도 역사상 최악의 오점으로 꼽히는 건 대서양을 넘나들며 이루어지던 아프리카 노예무역이다. 16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는 동안 무려 1200만 명의 노예가 배에 실려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로 팔려갔다. 노예제도가 공식적으로 .. 더보기
안철수가 고민해야할 ‘상식’ 정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세계적인 사회학자이자 네크워크과학 전문가인 던컨 J. 와츠의 명저 ‘상식의 배반’(생각연구소) 추천사에서 이렇게 썼다. “돌이켜보면,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상식’을 배반하며 살아온 것 같다. 의사에서 프로그래머로, 프로그래머에서 경영자로, 그리고 다시 교수로… 효율성과는 거리가 먼 삶이지만, 의미 있고, 재미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왔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보편적 진리인 ‘상식’을 왜 비판적 시각으로 음미해야 하는지 과학적으로 파헤친다. 경제, 문화, 정치, 심리,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사례를 읽다 보면 ‘의외로 해답은 상식 밖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언뜻 보면 자신이 보수도, 진보도 아닌 ‘상식파’라고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