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길 인생(3)-사랑이 꽃피는 밥집 대표 서영남 외길 인생--사랑이 꽃피는 밥집: 민들레 국수집 대표 서영남 이 식당의 간판에는 분명히 ‘국수집’이라고 쓰여 있지만 메뉴에 국수가 없다. 밥과 7~8가지 푸짐한 반찬이 곁들여진 뷔페식이다. 음식 값은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손님은 모두 예외 없이 VIP대접을 받는다. 특이한 식당임에 분명하다. 전형적인 달동네인 인천광역시 동구 화수동 화도고개 꼭대기에 자리 잡은 ‘민들레국수집’이 그곳이다. 형식만 보면 노숙자나 불우 이웃을 위한 무료급식소이지만, 내용과 정신은 여느 급식소와 사뭇 다르다. 한 손님이 하루에 여러 번 와서 식사를 해도 문전박대하지 않는다. 실제로 하루 다섯 번 와서 정상적인 양의 밥을 먹는 사람도 있다. 아주 많게는 하루에 일곱 번 와서 먹은 손님도 있었다고 한다. 늘.. 더보기 이정현의 롤모델, 누사덕 중국의 유일무이한 여황제인 측천무후는 3대 악녀로 꼽힐 만큼 잔인무도했으나 용인술이 출중한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측천무후가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가장 신뢰한 인물이 명재상 적인걸(狄仁傑)이다. 아부라는 말을 모를 만큼 강직한 이가 적인걸이었다. ‘천리마’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걸출한 인재인 적인걸을 추천한 인물은 누사덕(婁師德)이다. 근면하고 충직한 재상으로 8년간이나 일한 적이 있는 누사덕은 대범하기로 이름났다. 두 사람 사이의 흥미로운 일화가 ‘신당서 누사덕전’에 전해온다. 적인걸은 누사덕을 늘 경멸하고 업신여겼다. 그럼에도 누사덕은 적인걸을 재상에 임명하라고 측천무후에게 여러 차례 상주했다. 재상이 된 적인걸은 못마땅하게 여기던 누사덕을 수도 밖으로 몰아내려고 안달했다. 누사덕은 그걸 눈치챘지만 .. 더보기 세상을 바꾼 책 이야기(14)--<상식> 토머스 페인 세상을 바꾼 책 이야기--토머스 페인 효형출판 역사에 가정법은 없지만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것이 한참 늦어졌거나, 캐나다처럼 오랫동안 영 연방국가로 남아 있었다면 세계역사는 사뭇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독립선언 반년 전인 1775년 말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독립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했다. 지도자들조차 완전한 독립을 지향할지, 영국의 양보를 얻어내는 선에서 갈등과 마찰을 마무리할지 우왕좌왕했다.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도 1770년대 초까지는 독립에 반대했으며 벤자민 프랭클린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영제국의 호위 아래 정치적 자치와 경제적 번영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군주제와 공화제를 섞은 영국의 정치체제가 최선이라고 여겼다. 영국과 독립전쟁.. 더보기 이전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2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