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슬프게 하는 국방장관 후보자 “저는 일평생을 국가안보를 위해 고민하며 살아왔습니다” 무려 33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군 출신답게 당당했다. 안보만 걱정하고 산 김 후보자는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바로 다음날 일본으로 온천관광을 떠났다. 이 사건은 북한이 6·25 전쟁 휴전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영토에 포격을 해온 중차대한 국가안보위협이다. 군인과 민간인 4명이 죽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남북관계도 일촉즉발 위기상황이었다. 그의 증언대로라면 김 후보자는 5박6일 동안 나라밖에서 온천관광을 즐기면서 국가안보를 염려하고 있었을 게다. 예비역 4성장군인 그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회 국방분과위원장이었다. 그 뿐만 아니었다. 그는 그해 3월 천안함 폭.. 더보기 세상을 바꾼 책 이야기(16)--<고용·이자·화폐의 일반이론> 존 메이너드 케인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 타임스는 1929년 1월1일 신년 사설에서 미국 경제의 장래를 장밋빛으로 그렸다. “미국은 지난 12개월 동안 유사 이래 최고의 번영을 구가했다.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다면 새해는 축복과 희망의 해가 될 것이다.” 그 해 가을에 접어들어서도 당시 미국 최고의 경제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던 어빙 피셔 예일대 교수는 “주가가 항구적인 고원에 올랐다. 미국은 견고한 번영의 길에서 전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예일대 재무처장을 맡고 있던 피셔는 학교 재산을 몽땅 주식에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은 10월24일 뉴욕 증권시장의 주식가격이 폭락하면서 세계대공황의 서막이 올랐다. 이른바 ‘검은 목요일’은 거의 모든 자본주의 국가들을 엄청난 경기침체와 대량 실업의 .. 더보기 자책골 경계해야할 새 대통령 1987년 민주화 이후 박근혜 대통령만큼 유리한 정치지형을 지닌 대통령은 없었다. 박 대통령에겐 우선 가장 약체의 야당이 존재한다. 원내의석수에서도 소수지만 제1야당은 구심점이 없는 상태다. 진보정당들은 지난해 경선비리와 종북논란으로 분열된 데다 힘이 현격하게 떨어져 존재감을 찾아볼 수 없다. 무엇보다 여당 내에 견제세력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여소야대에다, 야권엔 정치9단이라는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모두 버티고 있었다. 견디다 못해 ‘야합’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3당 합당으로 난국을 돌파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이라는 숙적이 잠시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나 곧 돌아왔다. 당내의 구 민정당계 중진들도 만만한 건 아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연합정권에 성공했지만, 대선 .. 더보기 이전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 2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