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음악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지만 70여 년 분단 상황을 거치며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음악에서도 통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조하는 북한에서는 전통 음악을 가리키는 용어부터가 다르다. 남한에서 ‘국악’이라고 부르는 음악이 북한에서는 ‘민족 음악’이다. 전통 악기에 대한 태도도 양쪽이 사뭇 다르다. 남한이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해 온 반면에 북한은 서양 음악 연주에도 문제가 없도록 대부분의 전통 악기를 개량해서 사용하고 있다.


 국립국악원 천현식 학예연구사와 북한 음악 연구자 김지은 씨가 공동으로 집필한 『재외 동포 원로 예술가 구술 채록 ? 일본 편』은 이 같은 북한 음악의 실체를 안내하는 길라잡이가 되어 준다. 이 책은 총련계 재일동포 원로 예술가 8명의 구술을 기록한 것으로 남북한 간에 왕래와 교류가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귀한 자료일 수밖에 없다.


 구술에 참여한 이들은 전 금강산가극단 지휘자 김경화(金慶和), 가극 성악가 류전현(柳展鉉), 평양 윤이상음악연구소 해외 담당 부소장을 맡고 있는 작곡가 이철우(李喆雨), 안무가 임추자(任秋子), 전 금강산가극단 배우이며 성악가인 정호월(鄭湖月), 작곡가 정상진(丁相鎭), 도쿄 조선대학교 음악교육과 교수 최진욱(崔振郁), 무용수 현계광(玄佳宏)이다. 이들은 북한으로부터 인민예술가, 공훈예술가, 인민배우, 공훈배우 등의 칭호를 받았으며 이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다른 이념, 다른 음악

                                                                              

                                                                

 천현식 학예연구사는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북한 음악 전문가로 『북한의 가극 연구』, 『예술과 정치』(공저) 등의 책을 펴낸 바 있고 「모란봉악단의 음악 정치」 같은 논문을 쓰기도 했다. 김지은 연구자는 대학에서 첼로를 전공한 뒤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북한 음악 예술론을 주제로 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재일 금강산가극단의 한국 공연 기획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북한 음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한다.

 

 두 연구자가 채록한 북한 음악에 대한 이야기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수두룩하다.
 “정상진 작곡가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러시아 음악의 영향을 받아 선율을 위주로 한 표제음악을 주로 작곡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향곡이든 관현악곡이든 ‘선율에 각을 뜨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오래전부터 강조해 왔다고 합니다. 서양식 테마에 의한 작곡법을 북한에서는 선율을 끊어서 단락을 많이 주는 방식으로 여기는 거죠. 그런데 요즘에는 조금 다양해져서 과거보다는 각을 조금 뜬 것 같은 창작곡이 나오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천 학예연구사의 전언이다. 그는 이 책에 구술자들의 증언 외에도 남북한 음악의 다른 면들을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그 한 예로 2019년 남한에 공개된 북한 민족 가극 춘향전> 영상 자료를 보면, 남도 판소리식 탁성 창법이 아니라 맑고 청아한 서양식 벨칸토 창법을 따르고 있다. 내용에서도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에 방점을 찍는 남한과 달리 양반과 상민의 계급적 대립을 부각시키고 있다. 북한의 민족 가극은 노래와 음악을 기본으로 하는 종합적인 무대 예술을 뜻하는데, 1960년대에 시작된 전통 악기 개량과 더불어 만들어진 성악의 새로운 갈래이다. <춘향전>으로부터 시작된 민족 가극은 1970년대 혁명 가극 형태로 이어졌다.

                                                                          


 천 학예연구사는 “북한에서는 판소리를 연구용, 교육용으로 배울 뿐 대중이 향유하는 음악으로는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남한에서는 전통 음악의 대표적 장르로 대중화된 판소리가 북한에서는 양반과 지배 계층의 정서가 배어 있다는 이유로 배척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판소리 <춘향가>가 북한에서 민족 가극으로 변형된 이유다.


 북한의 성악은 발성과 창법, 가사와 음악 양식까지 사회주의 혁명과 인민의 감성에 맞게 변화되어 왔다. 성악 발성은 전통 민요를 부르는 ‘민성(民聲) 창법’과 서양 음악식 발성인 ‘양성(洋聲) 창법’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 민족 발성의 준말인 민성은 ‘주체 발성’이라고도 부르는데, 맑고 나긋나긋하면서도 간드러지게 느껴지는 목소리는 전통 서도소리 창법을 현대 감각에 맞게 발전시킨 것이다. 민족 가극 <춘향전>에는 민성 가수들이 많이 출연하고, 혁명 가극 <꽃파는 처녀>에는 양성 가수들이 주로 나오는 경향이 있다.


 정호월 성악가에 따르면, 북한식 발성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높은 톤의 목소리를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특히 전통 민요는 가늘고 높은 목소리로 불러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메조소프라노 가수들이 늘어나면서 낮은 목소리의 노래도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르는 현상이기도 하다.


 한편 김 연구자는 “정상진 작곡가에 의하면 북한의 대표적 가극 작품들 사이에도 각각의 특징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피바다>는 민족적이면서 구수한 느낌이며, ?꽃파는 처녀>는 세련된 선율이 많고, ?금강산의 노래>는 조금 더 현대적인 색깔을 지녔다”고 설명한다. 이런 특성은 악기 편성에서도 드러나는데, <피바다>는 순수한 민족 악기 중심으로 창작되었고, <꽃파는 처녀>도 처음엔 민족 악기와 금관악기로 연주했다가 외국에 소개하기 위해 바이올린을 추가했다. 그런가 하면 <금강산의 노래>는 양악기 위주의 편성으로 민족 악기는 죽관악기만 들어간다.
 
변화의 바람

                                                                           

 세월의 흐름에 따라 북한 음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들어 “민족 음악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고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서양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 구술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한 예를 들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축하 공연에 참가했던 삼지연관현악단의 지휘자 장룡식(張龍植)의 인기가 매우 높아 그가 지휘봉을 잡는 공연에 관객들이 많이 모인다고 한다.


 김 연구자는 구술자들을 통해 “전반적으로 북한 음악도 해외의 큰 흐름을 반영해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 엿보이고 있으며, 외국 창법도 많이 도입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정상진 작곡가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의 음악대학에서는 모란봉악단의 창법인 ‘모란봉식 가요 창법’을 가르친다고 해요. 이 창법은 기존의 민성, 양성에 대중가요까지 세 가지 부류로 나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의 말처럼 최근에는 음악대학에 대중가요를 가르치는 학과가 생겼다고 한다. 반면에 과거 북한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단체였던 국립민족예술단은 원로 중 상당수가 세상을 떠나고 새로운 세대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어 가극의 경우 피바다가극단으로 일원화되고 있다는 것이 최진욱 교수가 전하는 최근 북한 음악 교육 과정의 변화이다. 특히 평양음악대학은 철저한 수재 교육을 표방하여 실력을 중시하며, 전문 외국인 강사도 많이 초빙해 수업을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 결과, 피아노 및 성악 분야 국제콩쿠르에서 입상자를 많이 내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남한에서는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작곡가 윤이상(尹伊桑 1917∼1995)이 북한에서는 여전히 높은 명성을 유지하고 있고 윤이상관현악단, 윤이상연구소 등이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천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평양에는 윤이상 음악에 미친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이 구술자들의 증언이다. 북한의 음악종합대학에는 민족학부, 양악부, 작곡학부 등의 학과가 있는데 이론학부에서 윤이상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한편 북한에서는 오랫동안 재즈나 록 음악이 대부분 공식적으로 금지되어 왔는데 “서양의 대중 가수들이 마약을 복용하고 너절한 생활을 한다”고 여긴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일부 재즈 연주자들의 무정부주의 사상도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오늘날 북한 음악에는 스윙이나 비트 같은 리듬이 녹아 있다는 김 연구자의 의견에 정상진 작곡가도 상당 부분 동의했다고 한다.

                                                                        

 북한에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예술가들은 남한에서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려지는모란봉악단 소속 가수들이다. 2012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 출범과 함께 결성된 악단으로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당시 북한측 공연 단장을 맡아 남한에도 잘 알려진 현송월(玄松月)이 악단장이다. 단원의 대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李雪主)가 다닌 금성학원이나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이어서 리설주가 결성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란봉악단은 공훈국가합창단과 더불어 김정은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공연 형식에서도 다른 단체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또한 2015년 김정은의 지시로 창단한 금관악기 위주의 경음악단 청봉악단(靑峰樂團)도 이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 정치

 

  천 학예연구사는 “전통 악기를 개량해서 쓰고, 퓨전 음악을 시도하는 측면에서는 북한이 남한을 앞서간다”고 평가했다. 북한에서는 악기 개량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12현이던 가야금 줄 수가 19현, 21현으로 늘어났고, 5음계 역시 7음계로 확장되며 파격적인 변화가 진행돼 왔다. 북한의 개량 악기 가운데 옥류금, 장새납, 대피리 같은 것은 남한에서도 적극적으로 연주에 수용하고 있다.


 두 저자는 “북한 음악은 정치를 빼고 얘기할 수 없고, 북한에서는 음악이 다른 장르의 예술보다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의 배경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음악은 정치에 봉사해야 한다. 정치가 없는 음악은 향기가 없는 꽃과 같으며, 음악이 없는 정치는 심장이 없는 정치와 같다”라고 규정한 사실이 있다. 남한에서는 음악이 개인의 즐거움과 취향을 기본으로 하는 것과 달리 북한에서는 음악이 정치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것이 오늘날 남북한의 음악이 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

                                                       

                                            이 글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발간하는 KOREANA 2020년 가을호에 실린 것입니다.

 

Tales Of Two Koreas
Testimonies on Divergences in Music

 

Kim Hak-soon Journalist; Visiting Professor, School of Media and Communication, Korea University

 

 While the native music of North and South Korea have the same roots, they no longer share the same harmony. What is called gugak in the South is minjok eumak in the North, both meaning “national music” but with different connotations. The two sides even differ in their use of traditional musical instruments. The South focuses on preserving the original form of these instruments, while the North crafts variations that can also be used to play Western music.

 

 “A Collection of Oral Recounts by Senior Overseas Korean Artists ? Japan” parts the curtain on the development and current state of music in the communist North. The weighty volume, illustrated with rare historical photos, was published in December last year by the National Gugak Center, a Seoul-based public institution for preserving and promoting traditional Korean music.

 

 “North Korea has outdistanced South Korea in terms of the endeavor to modernize traditional musical instruments and try their hands at fusion music,” said Cheon Hyeon-sik, curator at the National Gugak Center and co-author of the book along with Kim Ji-eun, a researcher of North Korean music.

 

 The North’s effort at modernizing native Korean musical instruments has turned the 12-string zither, the gayageum, into an instrument with 19 or 21 strings. It has also changed the tone scale of traditional Korean music from pentatonic to heptatonic scales. Some modernized instruments of the North have been accepted by South Korean performers. They include the okryugum, a 33-stringed zither; the jangsaenap, an oboe-type, double-reed wind instrument; and the daepiri, a clarinet-like brass instrument.

 

 The co-authors spent three years conducting interviews and compiling the book. “The interviewees unanimously said that it’s impossible to discuss music apart from politics in the North,” they explained. “It has also been reaffirmed that music has greater influence than any other art genre there.” This is based on the background of the late leader Kim Jong-il’s instruction: “Music should serve politics. Music without politics is like a flower without fragrance. Politics without music is like politics without a heart.” Thus, music in the North has come to have a different face from music in the South, where it largely plays a part in each individual’s pleasure and taste.

 

Interviewees

 

  The book’s eight senior artists residing in Japan ? all of them recipients of North Korea’s People’s Artist, Meritorious Artist, People’s Actor, or Meritorious Actor awards, and recognized as supreme authorities in their respective fields ? were interviewed between 2017 and 2018. Two passed away while the book was being compiled.

 

 The interviewees were: Im Chu-ja (1936-2019), choreographer and dancer; Lee Chor-u (1938- ), composer and deputy director of the Isang Yun Music Institute in Pyongyang; Jung Ho-wol (1941- ), singer and former actress of the Kumgangsan Opera Troupe; Kim Kyong-hwa (1946-2017), former conductor of the Kumgangsan Opera Troupe; Hyun Gye-gwang (1947- ), dancer; Ryu Jon-hyon (1950- ), opera singer; Jong Sang-jin (1958- ), composer; and Choi Jin-uk (1958- ), professor of music education at Korea University Tokyo.

 

 Composer Jong Sang-jin said most of his North Korean cohorts compose “program music,” primarily based on Russian-influenced melodic motifs, staying away from Western “melodic fragments,” be they symphonies or smaller orchestral works. However, Jong noted that there is slightly more diversification these days, and works with more melodic fragments than before are being written.

 

 Co-author Cheon provides complementary interpretations to better explain the different aspects of music in the two Koreas. For example, he cites the operas of both Koreas based on the ancient folk tale of Chunhyang. North Korea’s folk operas emerged along with the state’s effort to modernize traditional musical instruments in the 1960s. The genre began there with “The Tale of Chunhyang” and went on to yield revolutionary operas in the 1970s.

 

 The North Korean opera version of the tale showcases the Western bel canto technique for beautiful singing, instead of Korea’s traditional raspy vocal style of pansori (narrative song). It also highlights class struggle, a sharp contrast to the Southern version, which sticks to the original plot of a love story between an aristocratic boy and a lowborn girl that leads to a happy ending.

 

 “North Koreans learn pansori as a mere subject of study, no longer enjoying it as a genre of folk music,” Cheon said. Pansori has been rejected by the socialist regime in the North largely on the grounds that it is permeated by upper-class values, while in the South it has gained remarkable popularity as a representative traditional music genre.

Vocals

 

 In the North, vocal music has undergone changes in techniques, lyrics and even musical forms. In other words, it has been transformed to suit the goals of the North’s socialist revolution and its people’s sensibilities.

 

 Two vocal techniques in particular are emphasized: “minseong” for the traditional vocal genre and “yangseong” for Western classical music. The former is also called “juche style,” referring to a clear and lilting style rooted in the traditional seodo (western province) style of singing. “The Tale of Chunhyang” features singers performing in the traditional folk style, whereas “The Flower Girl,” a revolutionary opera, highlights those singing in the Western style.

 

 Singer-actress Jung Ho-wol said North Koreans prefer high voices. They believe that native folk songs should be sung in a thin, high-pitched tone. But they have come to love songs sung in low voices as well, as many mezzo sopranos have come on stage these days.

 

 “According to Mr. Jong Sang-jin, each of the outstanding North Korean operas has its own characteristics,” Kim Ji-eun said. “For example, ‘Sea of Blood’ gives off a nationalistic and folksy feel; ‘The Flower Girl’ presents many refined melodies; and ‘The Song of Mount Kumgang’ has a very modern touch.”

 

 These characteristics also stand out in the orchestral arrangements. “Sea of Blood” was written with a focus on purely native instruments. The orchestra for “The Flower Girl” initially featured native instruments and Western brass instruments, later adding violins for overseas presentations. And the orchestra for “The Song of Mount Kumgang” only consists of western instruments, with the sole exception of bamboo wind instruments.

Winds of Change

 

 The interviewees largely agreed that national music has lost its charm in the North, in comparison to the Western music that appeals to young people nowadays, Kim Ji-eun noted. For example, the Samjiyon Band, which mostly performs European classical music, enjoys great popularity, and its concerts that feature conductor Jang Ryong-sik attract even larger audiences. The band drew significant interest when it visited the South to give concerts in celebration of the 2018 Winter Olympics in Pyeongchang.

 

 Kim recalled the interviewees’ claims that the North’s music scene is undergoing changes in step with overseas trends, introducing a variety of new vocal techniques. “Mr. Jong Sang-jin further said that North Korean music colleges these days mainly teach three types of techniques, following the performing style of the Moranbong Band; that is, the techniques for native folk songs, Western classical music and contemporary pop music.”

 

 Currently, the members of the Moranbong Band, known in the South as a “North Korean girl group,” are the most popular artists among North Koreans. The band was launched in 2012, shortly after Kim Jong-un came to power. Its leader Hyon Song-wol aroused much attention from the South Korean media and public during the band’s visit for the 2018 Winter Olympics.

 

 Most of the band members are graduates of either Pyongyang University of Music and Dance or Kum Song Music School. The latter is the alma mater of the North’s First Lady Ri Sol-ju. This has sparked speculation that she was the one who initiated the band. Both the Moranbong Band and the Korean People’s Army State Merited Chorus are regarded as icons of the Kim Jong-un era. Their performance style exerts strong influence on other performing arts organizations in the country.

 

 Isang Yun (or Yun I-sang, 1917-1995), a South Korean-born composer who was charged with acts of espionage for North Korea in 1967, is highly esteemed in the North, whereas he has not received a proper evaluation in the South. The Isang Yun Music Institute in Pyongyang and its Isang Yun Orchestra remain active today. “There are many people in Pyongyang who are crazy about Yun’s music,” Cheon quoted the interviewees as saying.

 

 Elements of jazz and rock are also increasingly seeping into North Korean music. Regime founder Kim Il-sung once forbid and demonized the genres, saying, “Western pop singers take drugs and lead dirty lives.” No doubt the carefree lifestyles of many musicians were of little help in dissuading the authorities in Pyongyang. But the interviewees agreed with Kim Ji-eun’s view that swing rhythm and jazz beats seem to have been integrated into North Korean music today.


Posted by 김학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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